악몽

2017. 11. 26. 01:38잡설

주말이라 여유롭게 낮잠을 잤는데, 오랜만에 악몽을 꿨다.

(자기전에 화장실도 갔다왔는데 왜?!)


꿈에서,


문제가 잘 해결이 안되어서 입원하여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환자가 있어서

입원을 시켰다.


파견이다 뭐다해서 한동안 입원환자를 담당하지 않았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꿈에서도 오랜만에 입원시키는 환자였다.


오랜만에 입원환자를 보다가보니, 익숙하지가 않아서

나도 모르고 주말에 회진을 안돌고 환자를 보지못하고, 어느새 월요일이 되어서 깨달은것이 악몽의 핵심이었다.


월요일 아침에 회진을 돌기 시작하는데, 

'아맞다 주말에 환자 상태를 확인한적이 없다니...'

라는 생각과 함께 얼굴이 창백해지며 

제발 환자에게 아무일도 없이, 더 나빠진것 없이 그대로 잘 지내야할텐데라며

엄청난 초조함과 함께 병실에 들어가면서 꿈은 끝났다.


티비를 멀뚱히 보고 있는 보호자가 살짝보이면서, 꿈이 끝났다.


아직도 환자가 괜찮았을지 걱정되는 마음이 씻겨내려가질 않는다.


현실이었다면 어차피 당직도 있고 간호사도 있으니 오히려 문제가 없었겠지만,

책임져야하는 환자가 있다는것은, 퇴근이라는 개념이 의미가 없어지는,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오랜만에 다시한번 체험하며.

현재 입원환자를 보고 있지 않음에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